심리도 지표도 무너진 한국경제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7-31 17:14   수정 2018-07-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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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기업이나 개인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지난해 초 촛불정국 당시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실물지표들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5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폭도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컸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냅니다.

    기준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할 것 없이 불안감이 커졌고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허찬국 충남대 무역학과 교수

    “(지금상황에서 기업들이) 비관적으로 보는게 자연스러운 때가 아니냐… 지금 어떤 막연한 불안한 걱정보다도 실제로 우려되는 국제경제 상황 국내경제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서 향후 당분간 기업활동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최근 속속 발표되는 실물지표는 이 같은 인식과 맞물려 있습니다.

    6월 산업생산은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는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향후 경기 위축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실물지표에 선행하며 움직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7월 5.1포인트 하락하며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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