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들 정도의 폭염이 몰아친 1일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 41도는 `참값`이었다.
이날 홍천은 오후 1시 59분께 40.1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2시 1분께 40.3도, 오후 2시 40분께 40.6도, 오후 4시께 41도로 신기록 행진을 거듭했다.
`대프리카` 별칭이 붙은 대구나 경북지역도 아닌 강원지역 수은주가 40도 위를 가리키자 기상청은 실제로 측정값이 맞는지 확인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 직원들은 이날 오후 `온도 기준기`를 챙겨 홍천으로 향했다.
그동안 강원도에서는 40도를 넘은 적이 없었기에 혹시 관측장비에 이상은 없는지, 관측값에 오류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온도 기준기는 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장비다.
오차범위(±0.5도) 이내라면 `참값`으로 본다.
직원들이 관측장비가 있는 곳과 같은 장소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차이는 없었다.
홍천은 물론 횡성, 춘천, 영월 등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곳 역시 마찬가지였다.
춘천기상대 직원은 "점거 차원에서 대부분 지역을 돌아다녔으나 관측값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홍천은 잠깐만 서 있어도 비 오듯 땀이 날 정도로 더웠다"며 "30분만 서 있으면 쓰러질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홍천은 이날 오후 4시께 41도를 기록해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폭염 기록을 새로 썼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비공식 기록으로는 이날 낮 최고기온 횡성 41.3도, 경기 광주 지월 41.9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2일 강원도의 낮 최고기온도 내륙 37∼39도, 산지 33도, 동해안 32∼33도로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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