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수준' 정유업계 배당 성향...투자자 관심

입력 2018-08-02 17:42   수정 2018-08-02 17:12

    <앵커>

    SK이노베이션이 2년 연속 중간배당에 나서면서 국내 대표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까지 고배당 성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2분기 보다 103% 증가한 8,5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이 이사회를 통해 주당 1,600원 총 1,437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SK이노베이션 관계자

    딥체인지 2.0 기반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안정적 성과를 지속한 결과 2년 연속 중간배당 시행을 결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중시 경영정책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왔고, 최근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주주가치제고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주당 8,000원을 배당했습니다.

    정유 3사 중 하나인 S-OIL도 대표적인 고배당 주로 평가돼 배당주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종목으로 꼽힙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필요 이상의 잉여현금을 쌓아놓을 필요가 없어 높은 배당을 유지해왔던 겁니다.

    현재 정유주들의 배당 성향은 국내 상장사 평균인 20%를 훨씬 웃돌아 선진국 수준인 40%대를 기록 중입니다.

    정유업계에 배당을 통해 수익을 나누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 중인 하반기 최대어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대형투자가 마무리가 되면서 발생하는 현금에 대해서는 배당재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 자체도 지금 현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니까 그룹 전체의 여건 때문에 배당성향을 좀 견조하게 해줄 수가 있죠. 평균 40~50% 정도의 배당성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 예상을 해볼 수 있죠.

    국내 정유사들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연말 배당을 노리고 정유주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업황도 좋아지고 있고,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저희도 정유업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원유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하반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증권가는 정유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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