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명단 정식 교환…"생사확인 토대로 선정"

입력 2018-08-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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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은 4일 판문점에서 8·15 광복절 계기로 오는 20∼26일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최종 대상자 명단을 정상적으로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오전 11시께 이산가족 상봉 관련 최종 명단을 정상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 관계자들은 북측 조선적십자회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명단교환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중구에 있는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오전 11시께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한 북측과의 명단교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한적 관계자들은 북측이 건넨 명단을 가지고 오후 2시께 사무소로 복귀할 예정이다.
통상 이산가족 상봉 최종 대상자 명단에는 이산가족과 부모·형제자매·친인척의 이름, 고향, 주소 등이 담긴다.
한적은 이날 오후 최종 대상자들의 나이와 가족관계, 출신 지역 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달 25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한 바 있다.
남측은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한 재남 가족 200명 가운데 129명의 생사(생존 122명, 사망 7명)를 확인했고, 북측은 남측이 확인을 의뢰한 재북 가족 250명 중 163명의 생사(생존 122명, 사망 41명)를 확인해왔다.
한적 관계자는 "남북이 지난달 25일 주고받은 생사확인 회보서를 토대로 최종 상봉대상자를 선정해 교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남북 각각 100명 규모로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나, 이날 교환된 최종 명단에 몇 명의 이산가족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시작 전날인 19일 강원도 속초에 마련된 숙소에 집결해 한적 주관의 방북 교육을 받고, 이튿날인 20일 상봉장소인 금강산으로 가게 된다.
북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과 상봉하는 재남 가족들은 23일 역시 강원도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고 24일 금강산으로 향한다.
이번 행사는 남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이 먼저 20∼22일 재북 가족과 상봉한 뒤, 북측에서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이 24∼26일 재남 가족과 상봉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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