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 KDI, 하반기도 한국경제 '먹구름'

입력 2018-08-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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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 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DI는 계속되는 내수 부진에 투자가 위축되고 결국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의 악순환을 거듭하며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DI는 7일 8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 등 일부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내수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가 위축돼 경기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보다 더 떨어진 4%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전월보다 하락한 101.0p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이후 연말까지도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내수 부진은 고스란히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를 중심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6월의 설비투자지수는 마이너스 13.8%로 1년 전보다 10%p 이상 떨어졌는데 기계류가 18.3% 감소한 탓입니다.

    [전화인터뷰] 윤창현 시립대학교 교수

    "광공업지수 하나만 좋고 나머지 9개가 다 나쁘다. 고용지표까지 합쳐서 보면 완벽하게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내수와 투자 위축으로 고용시장의 한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6월 취업자수 증가는 10만6,000명으로 전월보다 0.3%p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KDI는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 취업자수 증가가 14만명에 불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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