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산불 위험 구역(위), 바람을 타고 날아간 경로(아래) / 미국 기상청>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연기가 미 대륙을 건너 4,800km나 떨어진 동부 뉴욕까지 날아갔다고 미국 기상청이 밝혔다.
미 기상청은 "연기 확산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모델을 사용해 지도를 그려본 결과, 캘리포니아 산림지대에서 발생한 연기 입자가 동부 해안인 뉴욕까지 도달했으며, 대서양까지도 날아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바람이 연기를 들어 올리고 미 대륙을 횡단시켰다"라고 말했다.
미 기상청은 그러나 "동부 해안까지 날아온 산불 연기는 지상에서 1.6km 이상 지점에 떠 있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제트기류로 연기가 하강하면 대기 질에 영향은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 역대 최대 규모 산불로 기록된 멘도시노 콤플렉스 파이어는 로스앤젤레스(LA) 시 전체보다 더 큰 면적을 태웠으며, 현재 진화율이 가까스로 50%를 넘겼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발화한 홀리 파이어로 주민 2만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에 내려진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카운티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립기상청은 "주중에 바람이 잦아들어 산불 진화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는데 주말부터 다시 거세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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