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위크 인 홍대', 3박 4일 웃음 축제 성료…웃음으로 날려버린 무더위

입력 2018-08-13 10:23  




한여름 홍대에 웃음꽃을 가득 피웠던 `코미디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8 코미디위크 인 홍대(이하 코미디위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총 나흘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일대 10개 소극장과 거리에서 열렸다.

이번 `코미디위크`에는 박수홍, 남희석, 김영철, 유세윤, 박준형, 정종철, 박성호, 윤형빈, 정경미, 손헌수, 조승희 등 70여명의 인기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준비한 22개의 공연들은 `코미디위크`를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고, 관객들의 무더위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특히 박수홍·남희석 등 데뷔 27년차 개그맨부터 유튜브를 통해 10~20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주수박쇼`의 박수홍은 손헌수, DJ 주주와 함께 공연장을 클럽으로 만들고 관객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냈고 박수홍의 부모님이 게스트로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에 개그 무대에 돌아온 남희석은 스탠드업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남희석은 `팀 스탠드업 쇼`에서 명불허전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웃음보를 쥐락펴락했다.

`갈갈이 패밀리 개그콘서트 2002 어게인`에서는 `갈갈이 패밀리`가 향수 가득한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박준형, 임혁필, 이승환, 정종철, 김시덕, 김인석, 권진영, 김다래, 이재훈, 이정수, 오지헌, 김대범, 김진철 등 2002년 KBS `개그콘서트`의 레전드 코너들을 재현하며 관객들과 개그 추억 여행을 즐겼다. 김대희 장동민 신봉선이 뭉친 `대화가 더 필요해`도 시청자가 뽑은 개그콘서트 다시보고 싶은 코너 1위 답게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영철은 업그레이드된 `조크콘서트`로 돌아왔다. 그는 독일 정상회담에 다녀온 이야기부터 `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등 김영철을 있게 만든 프로그램들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그의 공연을 보러 미국 알래스카,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에서 온 팬들도 있어 관객들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뼈그맨` 유세윤의 `소통왕 유세윤`은 라이브 밴드와 함께 하는 소통 공연이었다. 유세윤은 `소통왕`답게 공연 전 SNS 메시지를 보낸 팬들의 이름이 적힌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라이브 무대부터 강유미와 함께 했던 콩트 `사랑의 카운슬러`, 실시간 `담력훈련`까지 팬들이 보고 싶어했던 콘텐츠들로 공연을 구성했다. 또 공연 종반부에는 뮤지와 함께 UV의 히트곡을 망라하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밖에 전국을 돌며 노래 콩트 등 탄탄한 공연을 만들어내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졸탄쇼와, 정경미·김경아·조승희의 엄마들을 위한 육아힐링토크개그쇼 `투맘쇼`, 신인 개그맨들 중심의 공연 `쇼미더퍼니`, `당신이 주인공`, `코빅라이징쇼`, 인기 유튜버 4인방이 뭉친 `핵인싸` 등 다양한 색깔의 개성 강한 공연들이 홍대를 찾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수영장, 로드FC 선수들의 `인간 샌드백` 이벤트, 스캇과 베이글비비의 `행복한 눈물 다이어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코미디위크`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이번 `코미디위크`에는 개막식부터 본 공연 관객까지 3박 4일간 약 1만 여명이 코미디위크를 즐겼다. 미국·호주·프랑스·일본·중국·태국 등에서 여행온 관광객 및 한국에서 거주중인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들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코미디위크`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코미디위크`를 기획한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의 수장 윤형빈은 "70명이 넘는 선·후배 개그맨들과 물심양면 도와주신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코미디위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도 코미디위크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코미디위크`가 대한민국 코미디 부흥에 일조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코미디위크`는 2016년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린 개그 페스티벌이다. 서울 홍대 일대 10여개의 소극장에서 22개의 공연이 펼쳐졌고, 4일 내내 다양한 거리 이벤트가 열렸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70여 명의 개그맨들이 준비한 `코미디위크`는 방송 위주의 코미디에서 지역과 상생이 가능한 소극장 중심의 코미디로의 전환을 시도했고, 그 결과 코미디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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