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회장 “8월 말 증권사 사고 방지 모범규준 발표”

김보미 기자

입력 2018-08-13 16:52  


금융투자협회가 이르면 8월 말 증권사 유령주식 사고와 관련한 증권사 사고방지 모범규준을 발표합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3일 “삼성증권에 이어 유진투자증권에서 유령주식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8월 말에서 9월 초에 증권사 사고방지 모범규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모두 협력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회 차원에서의 모범 규준을 마련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제적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월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고 이후 금융당국 주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멤버로서 우리사주 매매와 배상 등 제도 전반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해당 TF는 유관단체인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과 연구기관인 자본시장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판 잡스법 도입에 대해서는 ”여러 내용이 검토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잡스법은 미국이 신생기업 지원을 위해 2012년 4월 제정한 법으로, 연 매출 10억 달러 미만 기업들에 대기업에 적용되는 회계 공시 기준을 면제해주고 IPO 절차와 규제는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신생 기업이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기업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국판 잡스법’ 도입을 금융당국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금융투자협회는 가칭 ‘이노베이션팀 코리아’ 펀드 조성을 검토 중입니다.
권 회장은 ”혁신자본이 필요한 기업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시장과 정부 체계에 공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장성 있는 비상장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자본시장 역할이 중요한 만큼 관련 펀드 조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2년간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협회 역시 중계자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권 회장은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들과의 협력 강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도입 ▲소상공인연합회 등 단체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광장 플랫폼 구축 등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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