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만 8,14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2조 3,097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조1,244억 원 떨어진 수치입니다.
한전은 "전기판매량 증가로 인해 전기판매수익은 1조5,000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더 크게 늘면서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전 연료비가 2조 원 가량 상승한 점과,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1조원) 등이 핵심 원인이라는 겁니다.
특히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유가가 33%, 유연탄 가격도 28% 상승한 점이 연료비 부담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설·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4천억 원 증가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전이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적자를 설명한 데에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됐던 탈원전으로 인한 적자 폭 증가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한전 관계자는 "전체 영업비용의 32.5%만을 차지하는 연료비용의 상승으로 3조 원에 이르는 적자를 설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연료비 부담만으로 영업비용이 2조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계절별 손익 구조상 한국전력은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다"며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계획예방정비로 인해 멈췄던 원전들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가동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7, 8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에 따른 부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보류 등의 이슈도 있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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