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자본의 한계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나마 급물살을 타는 듯 했던 은산분리 규제 완화 논의는 국회의 벽에 부딪혀 제동이 걸렸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케이뱅크는 ATM에 손바닥만 대면 입출금은 물론 계좌이체까지 되는 정맥인증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개인별로 고유한 손바닥 혈관의 특성을 이용해 보안성을 높여 카드나 휴대폰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케이뱅크는 잇따른 증자 실패로 주력상품인 대출은 또 판매가 중단됐고 아파트 담보대출도 출시를 미루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영업이 필요한 방카슈랑스도 한 달에 100건 남짓 팔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신상품 출시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공모펀드 판매 등 본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준비를 마쳤지만 역시 자본 여력을 이유로 판매인가 신청을 미루고 있습니다.
그나마 급물살을 타는 듯 했던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안은 국회의 벽에 부딪혀 제동이 걸렸습니다.
금융위원회는 ICT기업이 34~50% 지분을 갖고 혁신을 주도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회의 생각은 크게 다릅니다.
특히 여당 일각에서는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를 높이는 대신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나 정치권이나 금융혁신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반쪽자리 특례법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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