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정방폭포에서 여성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
22일 오후 7시 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A(23·서울)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일행이던 B씨는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A씨는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소방대원과 경찰 등 18명을 동원,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 여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솔릭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틀째 중단중인 항공길은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진달래밭 초속 62m에 이어 제주시 27.4m, 마라도 33.8m, 고산 3.13m 등이 몰아치면서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100~250㎜, 산간에는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한 바람에 전선이 끊기면서 현재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대정읍, 표선면 등 6848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위미항 보강구조물과 사석 일부가 유실됐으며, 신호등 37개가 파손됐다. 제주시 노형동의 중앙간이 분리대 100m가 전도됐다.
태풍이 한반도에 머물면서 국내 모든 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불가능해 오후에도 재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바닷길 7개 항로도 이틀째 운항이 중단중이다.
서울을 향하던 태풍 솔릭은 경로를 바꿔 지금은 충남 서산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지금도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 초속 40m의 강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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