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한반도 본토로 상륙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의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60.8m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태풍 솔릭의 풍속을 확인하고는 "관측 장비가 잘못됐을 것"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23일 기상청 유희동 예보국장은 연합뉴스에 "초속 40m면 열차가 탈선하고 50m면 체육관 뚜껑이 벗겨진다"며 "초속 60m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강풍이 서울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불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날 정오 제주 서귀포 서쪽 바다를 지난 태풍 `솔릭`의 현재 위치는 오후 3시 현재 북위 33.6도, 동경 125.5도로 파악됐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은 서해를 통해 북상하다가 이날 자정을 지나 전북 군산 인근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종과 강원도 강릉 주변을 거쳐 24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향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솔릭`이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대비가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 국장은 "오랜만에 오는 태풍이어서 국민이 태풍의 무서움을 잘 모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여전히 큰 피해를 남길 수 있으니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태풍 솔릭 현재위치,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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