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펀드도 '올 마이너스'…일부 펀드 자금 이탈

입력 2018-08-24 17:18   수정 2018-08-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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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한 게 아니라 펀드로 투자했다 해도 성적표가 좋을 리 없죠. 최근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되며 또한번 코스닥 투자 펀드로 뭉칫돈이 흘러들었지만 시장상황이 급속이 악화되면서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앞으로 전망과 대응전략을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종목 투자가 대부분이던 코스닥 시장에서 펀드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한 건 지난 2015년 말,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 ETF를 출시하면서부터입니다.

    ETF를 포함해 코스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는 지난 2016년부터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이후 유입세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연초 코스닥활성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들어서만 1조3천억원이 몰렸습니다. (2016년 5966억원 / 2017년에는 9818억원 / 2018년 8월 현재까지 1조3368억원)

    이중에 특히 각종 혜택을 준 코스닥벤처펀드로는 공모로만 8천억원, 사모까지 합치면 3조원이나 모여들었습니다.

    [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애널리스트

    "니즈가 좋았잖아요. 혼합자산펀드에다가 공모주 우선배정이라든지 소득공제 혜택 등의 정책적 메리트가 부합되면서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많았죠."

    지난해 코스닥 지수가 워낙 급등한 덕에 1년 이상 장기투자자들은 여전히 두자릿수 수익률을 지키고 있지만 늦게 뛰어든 투자자들 사정은 다릅니다.

    코스닥에 투자하는 전체 115개 공모펀드 가운데 인버스 펀드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의 1개월, 3개월, 연초이후 수익률은 모조리 마이너스를 기록중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사모형과 공모형 간 수익률 격차도 나타나고 있는데, 벤처기업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메자닌 투자를 적극 활용한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들은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자금 이탈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단기간에 20% 가까이 급락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고, 급히 매도하기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세법개정안에서 내년부터 연기금 코스닥 차익거래에 대한 거래세 면제되니까, 시장활성화에 도둠될 것으로 보고 있고,제일 중요한 건 1월 발표된 수급관련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코스닥에 대해 기대를 걸 수 있다."

    다만 수급개선과 더불어 근본적으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이 함께 맞물려야 코스닥 시장의 장기 투자 매력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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