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앞바다 맴돌던 미 선박…무역협상 결렬에 결국

입력 2018-08-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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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미국산 석탄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선박이 한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톰슨로이터 선박 경로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석탄 6만3천t을 실은 선박 `언더독`은 지난달 23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출항해 오는 17일 중국 난산(南山)에 도착하는 일정의 항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배는 중국 앞바다에서 1주일간 떠돌다가 한국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오는 28일 여수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은 서로 대규모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160억 달러(약 17조9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3일 석탄과 연료를 포함한 같은 액수의 미국산 제품에 동일한 조처를 했다.

`언더독`에 앞서 미국 화물을 실은 여러 중국행 선박이 무역갈등 속에 목적지를 바꿨다. 지난달에는 `나비오스 타우루스`가 석탄을 싣고 중국을 향했다가 싱가포르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미국의 대(對)중국 석탄 수출이 감소하면서, 2척만이 총 12만8천t을 싣고 중국을 향해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했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산 석탄을 실은 중국행 선박은 없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320만t의 석탄을 수입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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