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권다영: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권다영: 지난 주 방송에서 금 가격 관련 단기 반등 가능성을 이야기 해주신 영향인지, 달러 약세랑 맞물리면서 금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최근 무역분쟁 관련 악재들이 완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반전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들리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의견이신지?
오기석: 이번에 있었던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협정 체결이 달러약세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은 올 2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왔던 악재들의 해소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요한 시점 입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변곡점이 나타날 수도 있는 구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권다영: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에 대한 변곡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시니 더욱 흥미로운데요. 사실 이머징 마켓의 많은 국가들은 약세장에 진입했던 상황들인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 반전을 기대해도 될까요?
오기석: 8월 중순, 터키 발 이머징 통화 위기와 위안화의 평가 절하로 연저점을 기록했던 이머징 마켓 지수는 그 후 현재까지 약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상승의 시작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 위험 자산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4가지 악재들이 일부 해소 되어 가는 모습에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으로 자금 투입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권다영: 방금 위험자산에 대한 4가지 악재가 해소되어 간다고 표현하셨는데 구체적으로 하나씩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기석: 우선 첫 번째 악재는 Fed발 금리인상 우려 였습니다. 글로벌 기축통화의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머징 마켓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조달 금리가 상승하고, 이자 비용도 높아지는 등 더이상 저렴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가 없게 되는데요.금번 잭슨홀 연설에서 Fed의 파월의장은 금리인상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시장에서는 Fed가 좀더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서는게 아니냐 라는 기대감으로 해석하게 되면서 이머징 마켓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죠.
권다영: 매파적인 Fed에서 비둘기 파적인 Fed로 바뀌어 갈수 있는 시그널을 찾은 건데, 그렇다면 두 번째 악재는 무엇인가요?
오기석: 두 번째는 지금도 진행중이긴 하지만 무역분쟁 우려가 일부 해소 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앞에서 잠깐 말씀해 주신것처럼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 협정이 체결이 되면서, 캐나다와도 역시 양자간의 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NA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역질서를 만들어낼 모습입니다. 현재 NAFTA, EU 그리고 중국이라는 3가지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NAFTA와 EU에 대한 무역협상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난다면 중국과의 협상에 좀 더 힘을 쏟을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다영: 두 번째 내용은 현재 진행형인 글로벌 무역분쟁 마무리의 단초가 보인다고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얼마 전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역주기 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지난 월요일 홍콩과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이 또한 시장 회복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겠죠?
오기석: 네,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인민은행의 ‘경기대응요소 재도입’ 역시 악재를 해소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올해 4월부터 8월 중순까지 위안화의 가치는 약 10% 가까이 하락햇었습니다. 이러한 약세의 원인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중국 수출기업 입장으로만 본다면 미국 행정부에서 부과한 위안화 관세 부과폭을 위안화 약세로 인해 어느정도 상쇄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정부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인위적인 개입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였죠. 그러나 이번에 다시 도입하는 위안화 기준환율 적용의 경기대응요소는 하락하고 있던 위안화의 가치를 다시 반전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고, 이는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마지막 네 번째 악재는 무엇으로 꼽으시나요?
오기석: 마지막 악재는 “미국만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경기 둔화가 발생할수 있다” 라는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의 디커플링 우려감이었습니다. 미국 FED만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금리인상에 나선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에서는 금리인상을 할 뚜렷한 계획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지 않았다 라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발표된 독일의 8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최근 103.8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9월 4일 미국시간에 발표되는 미국 ISM data가 현재 수준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과 유럽간의 경기 모멘텀이 역전되는 상황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이 경우는 미국 달러약세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이머징 마켓에 오히려 더 우호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권다영: 결국 총 4가지 악재 FED발 금리인상우려, 무역분쟁관련우려, 위안화약세, 미국 외 지역의 경기둔화우려가 모두 해결된 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완화되어 가는 상황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오기석: 그렇습니다. 아직 미국와 중국의 무역분쟁이 모두 해결된 상황은 아니라서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만, 현재 상황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자산군이 상승세를 보이는 리커플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주일간 미국시장에 상장된 이머징 마켓 ETF로 약 5,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고, 중국 및 멕시코 관련 ETF들로도 눈에 띄는 자금유입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1,2 개월 동안 얼어있었던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권다영: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겠지만 2,3 주 전과 비교하자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는 점 투자자 분들도 함께 주시하셔야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글로벌 위험자산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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