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가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대형 싱크홀까지 발생했다.
31일 새벽 4시 40분께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가로 30미터, 세로 10미터 규모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싱크홀로 주민 150여 명이 급히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소방당국은 가산동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최근 폭우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천구에는 지난 2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48.5mm의 비가 내렸다.
한편 수도권과 경기북부에 이어 충청과 전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 내리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민은 299명까지 늘어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충청 지역과 전북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대전,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일부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집중호우로 2명이 사망하고 실종 1명,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철원의 68세 여성이 외출 후 연락두절 상태며 경기 양주의 50대 남성은 계단 난간에서 불어난 하천물 사진을 찍다가 실족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176가구 28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23가구 203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 180여명은 일시 대피 중이다. 북한산과 계룡산, 월악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 6곳의 166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 사진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