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에도 또 연중 최고치"…서울 집값 0.57% 상승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8-31 13:56   수정 2018-08-31 13:58



정부와 지자체의 집값 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12.42%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11.44%)보다 높습니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올라 2월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주 0.26%에서 0.47%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0.91%), 양천(0.90%), 은평(0.88%), 강동(0.76%), 중구(0.76%) 순으로 올랐습니다.

이어 중랑(0.74%), 동대문(0.71%),노원(0.68%), 서초(0.63%)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큰 오픔폭을 보였던 성북은 동북권 경전철 기대로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 8·9단지 등이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천 역시 경전철 조기 착공 발표 이후 매물이 급감하면서 신정동 푸른마을 4단지가 2,500만원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강동은 둔촌주공 1·2·4단지가 3,500만원 올랐고, 서초에서는 잠원동 신반포2차가 7,500만원 뛰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값 급등세가 과천, 광명, 분당 등 경기 남부로 번지면서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신도시는 0.28%의 상승률로, 분당(0.64%), 광교(0.40%), 위례(0.40%), 산본(0.30%), 평촌(0.22%) 순입니다.

분당은 정비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으로 야탑동 장미현대, 정자동 상록우성 등이 상승했습니다.



경기·인천(0.14%)은 서울과 인접한 과천(1.48%), 광명(0.99%), 의왕(0.53%), 안양(0.36%)이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광명은 서울에서 넘어온 투자 수요로 매수세가 늘면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2,5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안성(-0.26%), 평택(-0.15%), 군포(-0.06%) 등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안성은 아양택지지구 입주물량 여파로 당왕동 대우경남이 1,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이 0.09% 상승했습니다.

약보합세에 머물렀던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1%)도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추격 매수세는 주춤하겠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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