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찬성 49%"…WP-ABC 공동 여론조사

입력 2018-09-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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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의견이 49%로 46%에 그친 반대 여론을 소폭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현지시간 31일 워싱턴포스트는 ABC방송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탄핵에 대한 의견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의 폴 매너포트와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등 과거 최측근 인사 2명의 유죄가 인정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을 둘러싼 논쟁이 점화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75%가 의회가 탄핵 청문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82%는 반대했다.
국정 지지도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60%였고, 찬성은 36%였다.
공화당 지지층의 78%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각각 93%, 59%에 달했다.
이는 WP-ABC방송의 지난 4월 조사 당시 반대 56%, 찬성 40%보다 반대 여론이 올라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여름 내내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 깎아내리기를 시도했음에도, 실제 여론은 다르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강하게 지지한다`(52%)를 포함, 63%를 기록했고 반대한다는 답은 29%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85%는 특검 조사를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은 32%게 불과하고 61%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사법방해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입하려고 했다는 응답은 53%, `그렇지 않다`는 35%였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셀프 제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난을 가해온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선 `해임해선 안 된다`가 64%로, `해임해야 한다`(19%)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비판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여론은 23%로 세션스 장관이 법 절차를 지키고 있다는 응답(62%)에 한참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8월 26∼29일 성인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5%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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