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그들(WTO)이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는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는 1990년대에 WTO를 설립하기로 한 합의에 대해 "최악의 무역 합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31일 아제베도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미 미국을 포함한 회원국들과 공통의 불만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WTO에서 빠지면 글로벌 경제와 미국 모두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 시나리오는 모두에게 좋지 않다"면서 "미국은 세계 무역의 11%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이 WTO를 떠나면 WTO가 타격을 받을뿐 아니라 미국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WTO 비회원국이라면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거래할 때 WTO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미국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관세와 각종 차별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제베도는 미국을 포함한 회원국들과 WTO와 국제 무역 규정의 개혁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가 말한 "개선"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이외의 다른 일부 회원국도 중국과 관련해 산업 보조금과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WTO로부터 수년간 "매우 나쁘게" 대우받았다는 트럼프의 말에 대해 "미국은 다른 모든 WTO 회원국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고 반박했다.
아제베도는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WTO에 다른 회원국을 가장 많이 제소했으며 동시에 가장 많이 다른 나라들의 표적이 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회원국처럼 미국은 제소한 사안에서 90% 넘게 승소했으며, 다른 나라로부터 제소당한 사안에서는 거의 패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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