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세대 무선 통신 서비스인 5G 상용화 시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통신장비 선정부터 상용화 시기에 맞춘 5G 휴대전화 출시까지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요.
먼저 5G 상용화를 놓고 고민에 빠진 삼성전자 소식 부터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고민은 5G 관련 무선통신장비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부분 사장이 기자들을 불러모아 국내 5G 상용화 주파수 대역인 "3.5GHz 대역에서도 최고의 기술제품으로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겠다" 고 자신했지만 관련 업계에서 여전히 의구심이 많습니다.
삼성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유리한 28㎓ 대역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저주파인 3.5㎓에서는 중국의 화웨이 등 경쟁사에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뒤처진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 국내 통신장비 업계에서는 삼성이 관련 장비를 빨라야 10월에나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국내 통신네크워크 장비 업체 관계자
"못 맞춘다는 의미가 장비는 나오도 상용화까지 끌고가는데 다른 장비들과 연동테스트도 해야하고... 이런 것들은 화웨이는 일찌감치 다 끈낸 상태고, 삼성은 이제 막 해야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3개월 정도라고 말하지만 업계에서는 6개월 정도 (기술이) 뒤쳐져 있다고 보고 있다."
이통사들이 상용화 일정이 다가오면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관련 장비업체 선정에 들어가기로 한 것도 삼성에겐 부담입니다.
지금은 보완 이슈 등으로 이동통신사들이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선뜻 채택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안을 마련해 주지 못하면 이동통신사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내년 3월까지 5G 전용 단말기 개발도 만만찮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5G 통신용입 '엑시노스 모뎀 5100'만 공개했을 뿐 단말기 상용화에 대해선 일정을 못박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5G 상용화 시기쯤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S10에도 5G 기술을 적용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세계가 5G 상용화를 서두르는 가운데 자칫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따기 위해 알맹이 빠진 상용화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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