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의혹이 제기된 중국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미국에서 망명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판빙빙 망명설`은 익명 누리꾼의 트윗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진위를 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홍콩 빈과일보 등 일부 중화권 매체는 최근 `yinke_usa`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의 트위터 게시글을 인용, 판빙빙이 지난달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해 지문을 찍고 입국 절차를 밟았으며 기존에 보유한 L1 비자(주재원 비자)를 `정치 보호 비자`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즉, 판빙빙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는 미국 정부가 망명객들에게 `정치 보호 비자`라는 것을 발급하지 않으며, 망명 업무를 다루는 이민국 사무소도 LA가 아닌 애너하임에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망명설이 진실인지 의심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설사 판빙빙의 탈세 혐의가 사실이어도 중국 법령에 따라 초범인 그가 형사처벌 면제 대상이라는 점을 토대로 그가 향후 중국 내 활동을 완전히 포기하면서까지 미국에 망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중국중앙(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탈세 의혹 제기 이후 판빙빙은 8월부터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출국금지, 연금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추이융위안은 7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초 판빙빙이 6천만위안(약 100억원)의 영화 출연료를 받았으나 `음양(陰陽)계약서`(이중계약서)를 통해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판빙빙 망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