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에 더해,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며 최근 `차이나포비아`라는 말이 잠잠해진 상황인데요.
한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중국 기업들을 김원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유아용 완구 제조업체인 헝셩그룹과 캐쥬얼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이들 모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 8월 한달간 주가 상승률은 30% 이상을 나타냈습니다.
이밖에 오가닉티코스메틱과 컬러레이, 골든센츄리 등도 같은 기간 많게는 20% 넘게 오르는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증권사 관계자
"앞서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쳤는데, 최근 눈에 보이는 실적이 나오니까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거 같다."
저평가 매력에 더해 실적도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이들의 2분기 실적은 흑자전환했거나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고, 평균 1배 미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 상장사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자, 향후 중국이란 부정적 인식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 23곳 중 절반(10개)이 퇴출당하자 중국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며 `차이나포비아`라는 말이 나돈 바 있습니다.
<인터뷰>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중국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국기업들도 괜찮다`고 시장에서 확인되는 점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일정 부분 해소시키는 데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이될 수 있다. "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가 도리어 옥석가리기가 됐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회계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이 증시에서 사라지면서 성장성이 좋은 중국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드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중국 상장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기업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다소 낮은 만큼 기업 현황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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