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베트남 대 아랍에미리트(UAE) 경기에 뛰었던 김대용 심판에 대한 비판여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3∼4위전에서 UAE에 패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격박탈" 요청글에 동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
지난 3일에는 김대용 심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베트남 언론들이 이 같은 상황을 잇달아 보도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축구 전문지 봉다는 4일 "김대용 심판은 베트남 대표팀에 대한 불리한 판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면서 "그의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글에 1만4천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통신(VNA)도 1만8천명 이상이 청원글을 지지했다면서 "많은 한국인이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심판을 잘못 본 김대용 심판의 자격박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VNA는 또 "국민청원은 축구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으면 알아차릴 수 있는 김 심판의 심각한 실수를 지적했다"면서 오는 10월 1일 청원이 마감된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김 심판이 UAE 선수들의 반칙을 두 차례나 무시하는 등 편파적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 번은 베트남에 페널티킥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지 언론이 관련 뉴스를 잇달아 내보내면서 김대용 심판의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글에는 4일 오후 1시 40분 현재 3만 2천여명이 동의했다.
기한 안에 20만 명 이상이 이 청원에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할 의무가 생긴다.
김대용 심판 (사진=KBSN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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