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쿨하고 시원시원했던 그녀도 귀여운 질투쟁이가 됐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 14화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웃음을 띄고 있지만 왜인지 모르게 사뭇 다른 최유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진우(이동욱 분)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오게 된 최서현(최유화 분)은 함께 있는 진우와 이노을(원진아 분)의 모습을 보고는 멈칫한다. 노을이 가고 난 후, 둘만 남게 된 진우와 서현. 진우는 매일 병원으로 오기만 하는 서현을 향해 미안하다며 입을 여는데 평소와 달리 그녀는 녹음기를 꺼내 놓으며 취재 자세를 갖추기 시작한다.
서현은 진우에게 취재와 관련된 내용만 물어볼 뿐 친근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진우는 자신들이 필요할 때마다 서현을 이용하는 것 같다며 미안함을 표한다. 하지만 서현은 이내 “내가 먼저 진우씨 이용했잖아요. 벌써 잊었어요?”라며 서둘러 갈 채비를 한다. 많이 바쁘냐며 묻는 진우도 본체만체하며 나오지만 이내 서현은 “유치하게”라며 혼잣말을 내뱉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노을과 진우가 가까워 보이는 것이 신경쓰였던 것일까. 쿨해보이던 최서현 마저 노을을 은근히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귀여운 면모를 드러냈다.
최유화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남성이 다른 여성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질투 어린 시선을 보내는 최서현의 모습에서 여성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며 격한 공감을 자아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행동해봤을 감정을 대사 하나, 표정 하나에 서현스러운 모습으로 녹여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최유화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냈다.
마치 실제인 듯 명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매회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이야기 속에서 시청자들을 잠시 미소짓게 만드는 그녀. 서로 다른 감정을 훌륭한 완급조절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그녀가 마지막까지 드라마 속에서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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