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사퇴 '씁쓸한 퇴장'…"책임은 사령탑인 내가 져야"

입력 2018-09-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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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이 사퇴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5일 "허재 감독이 사의를 표명해 이를 받아들였다"며 "13일과 17일에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는 김상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6월 남자농구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된 허재 감독은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아들인 허웅(상무), 허훈(kt)을 뽑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자리를 내놓은 허재 감독은 연합뉴스에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훈이의 키(180㎝)가 작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허)훈이가 내 아들이 아니라 선수로 평가했을 때 신장에 대한 핸디캡보다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되는 부분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면서 "웅이나 훈이가 오히려 내 아들이라 더 피해를 본 부분이 있다"고 주위의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2016년 6월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면서 힘들었던 부분에 관해 묻자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내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지난해 아시아컵이나 월드컵 예선 등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하며 "선수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웠다"고 말했다.
허재 감독 사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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