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2차 전지 관련주 만큼은 연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전망에 더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임박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원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대표 2차전지 대장주인 삼성SDI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3% 넘게 오르며 연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2자전지 관련주들도 마찬가지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 부품을 생산 판매하는 포스코켐텍은 두달간 25% 급등했으며, 일진머티리얼즈(8%), 코스모신소재(7%)의 강세도 최근 눈에 띄입니다.
이들의 고공행진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절반(51%)을 차지하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년내 두배를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더불어 중국 정부가 앞서 밝힌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임박해오자 관련 업체들이 파산하고 있는 점도 경쟁사인 국내 관련주들에 당장 반사이익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무게가 실리자 2차전지 관련주들의 추격 매수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인터뷰>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고평가 종목에 대한 벨류에에션 부담이 있어도 이벤트에 대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오히려 (전기차주)가 가라앉을 수 도 있다"
일부 종목에 한해 주가가 급격히 치솟은 만큼 기술적 조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그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저 PER 종목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요 2차전지 관련주의 평균 PER이 25.24배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8.96배)이 유일하게 10배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코오롱인더(10.62배), LG화학(13.77배), 상아프론테크(18.38배) 등도 저평가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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