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먹은 전국 중고교생 무더기 '식중독 증상'

입력 2018-09-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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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계열사의 급식을 납품받은 전국 학교들에서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 환자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6개 시·도에서 환자가 발생했지만 이 업체가 음식을 공급하는 학교가 많아 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국의 각 교육청에 따르면 부산과 경북, 대구, 전북, 경기, 경남 등 6개 지역 17개 학교에서 학생 700여명이 식중독 의심 환자로 보고됐다.

피해가 가장 큰 부산에서는 지난 4일 오후부터 설사와 구토,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서구의 1개 중학교와 영도구의 2개 고등학교, 해운대구의 1개 중학교에서 현재까지 390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이 가운데 286명을 식중독 환자로 분류했다.

부산시가 이들 의심 환자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확인됐다.

학생들은 지난 3일 점심으로 풀무원 계열 식자재 납품업체인 풀무원푸드머스가 공급한 초코케이크를 먹은 뒤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풀무원푸드머스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품업체에서 케이크 3종을 구매해서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에서는 5일부터 4개 학교, 112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 역시 풀무원푸드머스의 초코케이크를 납품받았다.

경남은 4개 고등학교에서 모두 55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창원지역 고등학교 2곳, 진주지역 고등학교 1곳에서 모두 53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6일에는 통영지역 고등학교에서 2명이 추가로 나왔다.

해당 케이크는 지난 3일 경남지역 초·중·고 12곳에, 지난 4일 5곳에 각각 제공됐다.

경북에서는 초등학교 1곳 30여 명, 중학교 1곳 40여 명, 고등학교 1곳 6명 등 3개 학교 학생 80여 명이, 대구에서는 초등학교 1곳과 유치원 1곳 학생 69명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대전·세종지역은 8개 학교가 풀무원푸드머스로부터 케이크를 공급받았으나 아직 의심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풀무원푸드머스가 최근 케익을 공급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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