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 일자리 미스매칭 개선 위한 설문조사 발표

입력 2018-09-07 13:15   수정 2018-09-07 13:17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간의 일자리 미스매칭 개선을 위해 공무원시험 준비생(이하 공시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자리 미스매칭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의 구인애로를 해소하고 청년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다.

현재 중소기업은 매해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낮은 합격률과 높은 비용부담으로 인해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공시생들은 마땅한 진로를 찾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의 눈높이가 다소 상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의 설문조사는 만 16세에서 39세 사이의 남녀 공시생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자 중 30.6%가 공무원 시험준비를 그만두고 기업 취업으로 진로 변경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진로 변경에 대한 의지는 연령이 높고 준비기간이 길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7.8%는 진로 변경시 자신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기업실무경험이 부족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자신감 및 도전의식이 부족한 점과 기업직주지식이 부족한 점, 인적네트워크의 부족 등도 공시생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할 경우 참가할 의사가 있는지를 질문했을 때에는 전체 응답자의 59.1%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는 참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이들의 3배에 가까우며,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공시생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진로 변경에 필요한 교육으로는 직무분야별 기초실무역량에 대한 수요가 가장 컸으며, 이어 문제분석 및 해결능력, 대인관계 및 비즈니스 매너, 의사소통능력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공시생들의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실전형 취창업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공시생들의 경쟁력 강화와 취업,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설문조사를 총괄한 서울산업진흥원 일자리본부의 정익수 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우수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청년구직자들은 실업으로 고통을 받는 등 일자리 분야의 미스매치가 심각한 현실"이라며 "SBA는 최근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공무원 쏠림현상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청년인재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최근 SBA의 `서울기업 입사캠프`에 참가한 청년인재들이 중소기업 대표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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