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들이 잇달아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실생활에서 카드나 지폐가 아닌 간편결제로 물건 값을 지불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 건수도 전 분기 대비 16.1% 증가한 309만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동통신사나 카드사들역시 휴대폰을 이용한 간편결제와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IT기업들이 앞다퉈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금융권에서는 시장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최근 은행권 비대면 거래 비중은 90%를 넘어섰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점과 출장소를 합친 국내 은행 점포수는 2014년 말 7833개에서 2017년 말 6772개로 감소해 3년 새 약 600여개의 점포가 사라졌습니다.
더불어 6대 은행 임직원수도 2013년 9월 말 9만1,986명에서 2016년 9월 말 8만9,682명으로 꾸준히 감소해 3년 동안 2,304명이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플랫폼 차별화를 목표로 모바일 뱅킹 앱들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기존 금융 서비스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최근 은행권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직불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은행권의 점포 축소, 인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은행원들 사이에서 철밥통 신화는 이미 ‘옛날 얘기’로 통한다"면서 "특히 간편결제가 대세인 상황에서 은행권은 이와 관련해 인력도 부족하고 전담부서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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