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베트남 경제 돋보기] 대한민국 2030세대와 '진돗개 론(論)'

입력 2018-09-11 09:00   수정 2018-09-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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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들이 베트남 등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진짜 이유


현대그룹 창업자 고(故) 정주영 회장은 "우리는 원래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총명하고, 지혜롭고, 나누어 먹기 좋아하는 정 많고, 사랑 많은 사람들이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근면한 민족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우수하다. 우리는 5천 년 대대손손 문화를 숭상하는 조상의 자손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선천적으로 지혜롭게 태어난 민족이다. 경제학자들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한국의 경제발전(자원도, 자본도 없는 한국이 무엇으로, 어떻게 그토록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는가 하는 것)도 기적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정신, 열정적인 노력을 쏟아 부어 이룬 것이다." 라고 말했다. (정주영,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1991.)

100%를 넘어 200% 동의하고 또 공감되는 글이다.
필자가 베트남 호찌민과 아프리카 가봉, 카메룬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출장 다니면서 눈으로 목격한 바와 같기 때문이다.
해외 어느 곳에 가더라도 한국인이 있고, 기업인이나 지도자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일례로 카메룬 두알라(Cameroon, Douala)에서 우연히 만났던 독일 지멘스(SIEMENS)본사 간부는 필자에게 아래와 같이 말했다.
"당신네 나라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민족이길래 시베리아 동토에 가도 있고, 중동 사막에도 있고, 여기 아프리카에까지 와 있소?"(김현수의 베트남 경제 돋보기, 돈이 해외로 나가 돈을 벌어오게 하자!-2018/01/30)

그런데 이것이 한국의 구세대(Old Generation)만 지칭한 것일까.
아니다. 필자는 오히려 한국의 신세대(New Generation)는 구세대보다 훨씬 더 우수하고 몇 배 더 훌륭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그 근거는 아래와 같다.

첫째, 대한민국 청년들의 지능지수(IQ)는 세계 상위권 수준이다. 싱가폴/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IQ는 대개 국가마다 10대~20대 청년연령대에 측정한다. 또한 측정 방식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수치만으로 절대적인 지능 수준을 비교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단순 참고용으로만 보기 바란다.)


둘째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신장(키)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 가장 크다.
(신장(키)은 대개 국가마다 10대~20대 청년연령대에 측정한다.)




셋째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스포츠-운동능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스포츠-운동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개 국가마다 10~30대 청년연령대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한 우리나라 청년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렇듯 대한민국 2030세대는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우월한 DNA를 가지고 태어난 대단한 세대이다. 그런데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

`대한민국 2030세대와 진돗개 론(論)`

취업난에 허덕이는 젋은이들의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고유 토종 명견인 진돗개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진돗개는 영리하고 귀소본능이 뛰어나며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한 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렵에 대한 본능이 강하고, 대담할 뿐 아니라 용감하고 신중하며 맹렬하다.
자신보다 몸집이 큰 대형견하고 맞붙어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며,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그런데 이런 진돗개를 몇 년 전, 주말농장 텃밭 철망 우리(가로 약 1미터, 세로 약 3미터, 높이 약 1미터)속에 강아지 열 마리를 입주시킨 적이 있다.
이 진돗개 강아지들이 처음 2~3달 동안은 철망 우리 안에서 장난도 잘 치고 서로 엉겨 붙어 몸과 다리를 포갠 채 잠도 잘 자고 먹이도 질서 있게 먹으며 사이좋게 지내 정말 귀엽고 보기가 좋았다.
그런데 약 5~6달쯤 지나 몸집이 커져 철망 우리가 좁아지면서, 강아지들이 서로 부대끼는 상황이 됐다.
이 때부터 이들은 으르렁거리기 시작했고, 먹이를 두고도 자기가 더 많이 먹으려고 서로 물고 뜯기 시작했다. 이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약한 녀석들은 물려서 상처가 나 피가 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필자는 깨달았다. 진돗개는 시골 넓은 마당에 풀어 놓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주인의 밭에 침입한 멧돼지도 쫒아내고 맹수류하고도 싸워 물리치는 용맹한 개의 사명을 다하면서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는 것이다.
필자는 진돗개가 한국의 명견인 이유는 한국인과 그 특성과 기질이 비슷해 서로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진돗개 론(論)` 이다.
진돗개는 한국인과 유사한 특성과 기질을 가졌다. 진돗개를 잘 관찰하면 한국인의 특성을 발견할 수가 있다.
필자 주장대로 한국인이 진돗개와 유사한 특성과 기질을 가졌다고 가정한다면, 한국인은 좁은 곳에 있으면 그 기질을 마음껏 발휘할 수가 없게 된다.
철망 속 진돗개는 어울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반도 절반 속에 갖힌 대한민국 젋은이들 또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넓은 시골 마당과 들판을 뛰어다니는 진돗개가 보기 좋고 말 그대로 진돗개다운 모습이다.
우리 젊은이들 역시 한국이라는 우리 속에 있기보다는 세계라는 넓은 들판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어야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전(前)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여기에 조그만 파이가 하나 있다. 혼자서 먹기에 알맞은 크기의 파이이다. 그런데 그 파이를 먹으려고 군침을 삼키고 있는 사람은 여러 명이다. 한 사람 몫밖에 안 되는 파이를 두고 그들은 아마 서로 싸우게 될 것이다. 이 좁은 대한민국의 국경에 갇히지 말자. 미래는 젊은이의 것이다. 세계는 젊은이의 것이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다. (김우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1989.)
이것이 우리나라 청년들이 베트남 등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

"대한민국 2030세대여, 좁은 한국을 넘어 넓은 세계로 나가라!"
"그것이 진짜 우리다운 모습이며 그래야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것이 개인과 나라를 더 부강하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Next칼럼: -베트남에서 가장 위험한 투자 - `적과의 동침(同寢)`


<글. 김현수/K.VINA비즈센터 수석전문위원, (주)코베캄대표/코베캄포럼회장, 건국대부동산대학원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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