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BM(이더블유비엠), 강력한 보안 바탕으로 유럽권 수출 ‘청신호’

입력 2018-09-10 15:18   수정 2018-09-10 16:37



IoT(사물인터넷) 보안칩으로 주목받으며 보안솔루션산업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체 ‘eWBM(이더블유비엠)’ 이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독일의 IoT(사물인터넷) 서버업체인 Steen Harbach AG(사)의 포인트 블랭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eWBM의 순수 기술력만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수출하는데 성공하며 유럽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번 해외수출은 인더스트리얼 IoT(사물인터넷) 시장과 관련하여, 국내 벤처기업으로서는 돋보이는 스타트를 끊게 된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그동안의 국내 보안시장을 살펴볼 때, 적어도 벤처기업으로서의 본격적인 수출은 이번이 첫 사례인 것으로 추정된다.

eWBM 오상근 대표는 “이미 암호화기술(TLS)이 적용된 MS500의 초도물량이 독일로 수출된 상황이며, 현재 포인트 블랭크(Steen Harbach) 측에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에 저 역시 더욱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도 eWBM이 신념으로 여겨온 ‘기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모토를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이 믿고 응원해주셨기에, 이번 해외시장 입성으로 더욱 다양한 부분들을 시도하며 국내 보안 기술력의 저력을 마음껏 펼치고 싶은 바람이다.” 라고 밝혔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내 보안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운 이유로 해외마케팅시 필요한 자금력 부족, 낮은 브랜드 인지도, 현지 시장분석 부족 등을 지적해왔다. 같은 이유로 최근, 국내 보안업체들은 반드시 완제품 형태로 해외수출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해외로의 간접진출을 점차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2018 RSA 컨퍼런스’ 는 eWBM(이더블유비엠)에게 그간 갈고 닦아왔던 독보적인 기술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하나의 기회이기도 했다.

2018 RSA 컨퍼런스에서 MS500시리즈 및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망 로라(LoRa), IP카메라 등을 비롯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던 eWBM만의 높은 기술력이 포인트 블랭크(Steen Harbach)와의 인연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온라인 뱅킹을 비롯한 정확한 디바이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TLS가 무난히 적용된 디바이스를 찾고 있던 포인트 블랭크(Steen Harbach)에게 eWBM의 기술력은 곧 알맞게 조합된 커스터마이징이자 차별화 할 수 있는 방향점이기도 했다. 또한, eWBM의 MS시리즈는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인증 및 암호화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IoT(사물인터넷)보안의 필수요소로 손꼽히는 실시간 암호화, 사용자·장치 인증은 물론, 실시간 무결성 모니터링, 보안운영체계 지원 등을 제대로 구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WBM 오상근 대표는 "Steen Harbach 측에서 보안학을 직접 전공한 전문가가 저희 칩을 완전히 분석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디바이스 칩이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파트너쉽 체결까지 이어지게 되었죠. 미리 수출된 초도물량은 현재 LED 라이트가 새로 들어가는 공장이나 넓은 매장에서 시행 중인 프로모션에서 함께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더욱 높은 차원의 보안을 원하고 있는 포인트 블랭크 측에서 eWBM의 자가망용 기술인 로라 모듈에도 관심을 보이며 보다 폭넓은 프로모션을 기획해보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신뢰도면에서는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에 저희 역시 적극적으로 호응할 생각입니다.” 라고 전했다.

로라(LoRa)는 eWBM이 출시한 ‘저전력 장거리 통신(LPWA)’ 대표기술로 사물인터넷 기기 간 소통을 위한 통신수단으로서 약 10㎞ 안팎의 장거리통신이 가능하다. 오 대표는 SK텔레콤(SKT) IoT(사물인터넷)전용망에 이어, 연이어 선보인 자가망용 표준 로라 모듈이 기존 로라망 네트워크 서버로 구성된 패키지를 자가망으로 구축하여,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함께 서비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더욱 국내 보안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eWBM의 관계자는 “MS500은 독일의 두 곳에 초도물량 수출이 완료된 상황이며 독일을 거쳐, 미국시장에도 함께 진출하여 현재는 계약서를 작성하는 단계까지 왔다.” 라고 밝혔다. 국내 보안기업으로서 해외시장에 입성을 한다는 것, 오상근 대표에게 그 의미에 관하여 물었다. “사실은 준비되어 있는 것에 비해, 국내시장에서 아직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도 많습니다. ‘공공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보안 시장이 큰 한국 사회에서 이런 보안칩을 만들어 뭐할래?’ 라는 핀잔도 이젠 익숙한 편이죠.(웃음) 그럼에도 끊임없이 연구 및 제품개발에 매진한 끝에 상대적으로 보안을 보다 중요시 여기는 유럽과 미국에서 먼저 eWBM을 알아봐 주었다는 것에 너무나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기자님도 잘 아시다시피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독일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지 않습니까. 그 폭넓은 시장 속에서 저희가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eWBM에겐 큰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내년 초까지 좀 더 기술을 가다듬는다면, 다양한 시장 진출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국내에서 특히 보안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부분은 전례가 없던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eWBM의 이번 수출 건은 국내 보안기술력의 좋은 사례로서도 비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eWBM은 오는 9월 12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2018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도 참가하여 MS시리즈, 로라, FIDO2를 함께 선보인다. “올해 초, 한중 합작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사무소 설립부터 시작하여 RSA 컨퍼런스 참가, 독일 포인트블랭크(Steen Harbach) 수출 달성까지 경험하며 eWBM이 애초에 기획했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간다는 느낌이 듦과 동시에 자신감을 얻게 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직은 시작단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웨어러블이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칩이 하반기에 연이어 나오게 될 예정이고요. 참으로 다양한 인더스트리얼 시장 속에서 IoT(사물인터넷)를 제외하고서라도 수많은 아이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이템들을 차례로 적용하고 경험해나가며 적어도 대한민국의 보안체계만큼은 안정성있게 단단하게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eWBM의 장기적인 계획이자 바람입니다.” 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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