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이로 인한 정쟁을 유발하지 않기로 큰 틀에서 뜻을 모았다"면서 "그런데도 각 당 대표를 이렇게 끌어넣는 것은 상당히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남겨두고 각 정당 대표도 같이 참여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간사인 정양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각 당에서 정상회담 참석이 어렵다고 했으면 저렇게 발표할 일이 아니고 다시 한 번 찾아와서 설명해야 했다"면서 "야당을 무시하는 오만하고 무례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전쟁을 바라는 당과 평화를 바라는 당으로 양분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면서 "협치가 필요한 상황에 청와대가 어깃장을 놓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협치를 하겠느냐"고 따졌다.
바른미래당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목소리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동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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