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양 정상회담 앞두고 당리당략 거둬라"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9-11 11:20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국회를 향해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39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딛는 결정적인 계기로 만들어내야 한다. 북미 대화의 교착도 풀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국제적인 지지와 함께 국내에서도 초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그래야만 남북 경제 협력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추진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번 북미 양 정상간의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핵 폐기를 실행해야 하고 미국은 상응 조치로 여건을 갖춰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양국은 70년의 적대 관계에서 비롯된 깊은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며 "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심의·의결하고, 비준 동의안과 함게 비용추계서도 국회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를 향해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폭우로 채소 과일 등 성수품의 수급 불안과 물가 불안이 염려된다"며 "특히 제수 용품의 수급과 추석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식품 위생 재난 대비 응급 의료 등 안전분야와 교통대책도 꼼꼼히 점검하고 사고나 비상상황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에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절 자금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임금 체불 단속과 체당금 신속 지원으로 노동자들도 함께 추석을 잘 지낼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메르스 관련 "과거와 달리 관계 당국과 병원, 의료 관계자들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하여 초기 대응이 비교적 잘 되었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현장 대응과 지휘에 집중하고, 정부는 적극 지원하면서 진행 상황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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