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늘리는 'OK 구글'…추격 나선 '삼성 빅스비'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9-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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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구글이 우리 말을 알아듣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구글의 한국 상륙으로, 인공지능에서는 독자노선을 선택한 삼성과의 경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입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인식하고, 주인의 목소리도 알아듣습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전제품은 'LG' 가구는 '한샘' 등 다양한 국내 기업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현장음>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전무

    "특히 한국에서는 LG전자, 경동나비엔, 코웨이, 한샘 같은 다양한 가전 제품들을 목소리로 컨트롤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구글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탈 구글을 선언한 삼성의 인공지능 '빅스비'와의 경쟁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오는 11월 첫 인공지능 스피커인' 갤럭시 홈'을 내놓고 본격적인 'AI 플랫폼' 전쟁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특히 구글과 굳건한 안드로이드 동맹인 삼성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만큼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삼성은 애플은 존재감이 없고 선두주자인 아마존은 쇼핑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구글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글로벌 제조사로서 빅스비 엔진을 가지고 있는 삼성 만이 구글과 적대적으로 강력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이 기회를 삼성이 (주도권을) 놓치면 데이터나 플랫폼을 놓치면 되돌아오기 힘들다."

    국내 시장을 둘러싼 구글과 삼성의 경쟁은 미래 전세계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초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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