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스캔들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새로 펴낸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한미 관계의 갈등 상황을 지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 FTA를 폐기하겠다고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0억 달러의 무역 적자 주한 미군 주둔에 들어가는 35억 달러를 내고 싶지 않아했고 이에 문 대통령에게 '180일 안에 FTA를 폐기하는 서한을 보내고 무역 관계를 파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 경제적 관계에 있어 일부 오해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서로 이해에 도달하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회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우드워드가 발간한 '공포'의 신빙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책에 등장한 관계자들은 일제히 강한 반발을 하고 나섰다.
우선 이 책의 주인공인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는 심각한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그런 식으로 말을 했으면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들이 진실을 봐야 한다. 나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 주장했다.
책의 또 다른 핵심 인물 인 롭 전 백악관 비서관도 우드워드의 '분노'에 강한 반발을 했는데, 성명서를 통해 "밥 우드워드의 분노를 읽었을 때 나는 대통령과 행정부의 그림을 그려내는 선택적인 초상화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개막
13일 까지 진행되는 제 4차 동방경제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동방경제 포럼이란 러시아의 세일즈 외교로 푸틴 대통령이 각국의 대표단을 직접 만나 투자 유치를 독려하는 포럼을 일컫는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3기를 시작하면서 극동지역 부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명 러시아의 신 동방정책으로 불리는 푸틴의 새로운 정책은 모스크바를 정치의 수도, 샹트페테부르크를 문화 예술의 수도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제 수도로 세우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극동지역이 북한, 중국과 머리를 맞대로 있는 만큼 남북러 3각 협력은 동방경제포럼의 빠질 수 없는 주제로 꼽혀왔다.
러시아와 중국도 최근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헤이룽 장성과 러시아 블라고베센스크 사이에 국경대교를 건설하고 프리모리예 프로젝트로 불리는 복합 물류망 사업도 추진하는 등 양국이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러시아와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다가 중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개시하는 등 러시아 중국 간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 분야에서도 밀접한 관계 임을 과시했다.
한편 러시아 무역대표부 대표가 "러시아와 한국이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 논의를 재개했다" 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증시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 동방 경제 포럼에 대한 외신 반응은?
외신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간의 관계 변화가 눈에 띈다는 평가를 내렸다.
러시아 다이렉트 투자 CEO 드미예프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공동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고,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최근 있었던 알리바바와 러시아 펀드 RDIF 의 합작도 러시아 중국간의 긴밀한 협력이 총성을 울렸다는 신호라고 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훈련이 중대한 변화를 의미하는데, 그간 견제 관계였던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손을 잡고 미국에 경제적 군사적으로 맞서 싸울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또한 이번 연합 훈련이 중국에게는 큰 기회로, 러시아의 군사력을 체험 자국 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어서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포럼에서 동맹을 과시하고, 미국에 경고를 보냈다며 미국이 압박할 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했다고 봤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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