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때문? 필리핀서 한국인 총격 살해 피의자 검거

입력 2018-09-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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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달아났던 현지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간 선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이모(25) 씨를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인 카사도(35) 씨를 지난 12일 오후 8시께 필리핀 세부시의 한 호텔에서 붙잡았다.

카사도 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6시께 세부시의 한 모텔 2층 복도에서 이 씨에게 권총 8발을 쏴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카사도 씨가 "그 한국인이 내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함에 따라 질투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마약 밀매와 관련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 파견된 코리안 데스크(한인사건 전담 경찰관)도 현지 경찰로부터 피의자 검거 사실을 통보받고 범행 동기 조사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한국인 대상 범죄가 이어져 교민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마닐라시 칼로오칸 주택가에서 한국인 1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7월 15일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3일에는 세부 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40대 한국인이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필리핀에서 총기 등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은 확인된 사례만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년 9명, 작년 2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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