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금리 개입성 발언' 이번엔 국무총리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9-13 14:37   수정 2018-09-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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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금리 인상을 좀 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금 유출이나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 따른 문제, 가계부채 부담 증가도 생길 수 있고 올리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 고민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금리 인상 압박으로 비춰지면서 통화정책 중립성에 대한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보다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의 말을 더 믿어야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정책을 써야 한다"며 금리 동결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8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간혹 그런 발언이 있기는 하지만 금통위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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