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쟁이 베트남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코트라는 "현재까지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윤주영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장은 최근 한국경제TV 특별취재단 및 K-VINA(케이비나)비즈센터 베트남 시찰단과의 간담회에서 "미중 통상 분쟁이 현재까지 베트남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다만, 계속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전문가들은 아세안 5개국 가운데 베트남이 대미, 대중국 수출 비중이 가중 높기 때문에 미중 통상 분쟁으로 수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해(2017년)를 기준으로 베트남 수출대상국 가운데 미국이 1위(19.4%), 중국이 3위(16.6%)입니다.
<▲ 윤주영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장>
윤주영 관장은 그러나 "올해 미국 경제가 호조이고 미중 통상 분쟁이 미국보다 중국에 더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베트남 대미 수출은 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윤주영 관장은 오히려 "일부 산업·품목은 미중 통상 분쟁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에 25%의 고관세율이 부과되면 베트남 제품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미중 통상 분쟁이 지속 확대될 경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계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베트남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미국 통관 시 더 많은 확인 절차가 요구될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베트남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모두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환율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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