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57% 상승..물가상승 부담 줄어

입력 2018-09-14 07:5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물가 상승 부담이 경감되고, 기술주 주가도 반등하면서 상승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07포인트(0.57%) 상승한 26,145.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26포인트(0.53%) 오른 2,904.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48포인트(0.75%) 상승한 8,013.7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물가지표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 터키 등 신흥시장 동향과 기술주 움직임을 주시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에 못 미쳤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았으며, 지난 7월 2.9% 상승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근원 물가도 8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올라 지난달의 2.4%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일 8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비 하락한 데 이어 소비자물가도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그동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달러 강세 현상도 완화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7.75%에서 24%로 대폭 올리면서 리라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신흥국 불안도 다소 진정됐다.
전일 또 한차례 급락했던 반도체주와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퀄컴이 투자은행에서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160억 달러 규모의 ASR(Accelerated share repurchase)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4.0% 오른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앞서 발표한 300억 달러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반도체 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1.2%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신제품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4% 오르며 전일 낙폭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도 유지됐다. 전일 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중국 측에 무역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시각을 반박한 점은 불확실성을 다소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일 WSJ의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압박을 느끼지 않으며 반대로 중국이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거둬들일 것이며, 미국 내 제품 생산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나온 이후 주요 지수가 상승 폭을 줄이는 등 시장의 불안감도 다소 커졌다.
다만 양국의 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지수가 큰 폭 반락하지는 않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0.6% 올랐다. 장 초반 2% 올랐던 데서 상승 폭을 줄였다. 트위터 주가도 2.2%가량 상승했다. 다만 페이스북 주가는 0.4%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15% 올라 시장을 이끌었다. 무역협상 기대에 산업주도 051%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0.15%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도 0.3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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