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이시다 슈이치 일본 카시와시립고등학교 취주악부 음악총감독을 제4회 서울아리랑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시다 슈이치 음악총감독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아리랑의 세계화와 창조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뽑혔다. 그는 2001년 한국 방문길에 우연히 듣게 된 아리랑에 반해 한국을 오가며 아리랑을 직접 배워 자신이 이끄는 카시와시립고등학교 취주악부 단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단원들의 아리랑 연주에 자신감을 느낀 이시다 슈이치 음악총감독은 아리랑 연주를 주요 레퍼토리로 삼아 일본 전국 순회연주뿐 아니라 전세계에도 아리랑을 전파했다.
이시다 슈이치 음악총감독은 “맨 처음 아리랑을 들었을 때 혼이 뒤흔들리는 것 같고, 심장이 꽉 잡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학생들도 연주하다 보면 뭔가 절실한 게 느껴진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연 70여회 연주회를 갖는 카시와시립고등학교 취주악부는 이시다 슈이치 음악총감독의 지도로 아리랑 연주에 장구, 태평소, 부채춤, 상모춤 등 다양한 국악 퍼포먼스를 가미한 새로운 아리랑을 선보이며 일본 전국취주악대회와 세계취주악대회 등에서 수없이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2002년 세계취주악대회에서 아리랑 연주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아 1등을 차지해 일본은 물론 세계 여러 행사에 초청받고 있다. 또한 아리랑과 일본 아오모리현 축제인 네부타마츠리의 궁중음악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아리랑인 ‘아리랑 네부타’를 만들어 어떤 문화와도 융합할 수 있는 ‘아리랑의 개방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아리랑을 많이 만들 생각이다”고 밝혔다.
서울아리랑상은 아리랑의 문화사적 가치의 창조적 확산과 계승을 위해 2015년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아리랑 관련 자료 수집 및 발굴, 새로운 예술양식 창조를 통한 발전 및 계승 등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학계와 문화예술계 전문가 및 일반인으로부터 추천받아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는 최초로 아리랑을 오선지에 채보해 전세계에 알린 호머 B. 헐버트 박사, 일제시기 민족수난사를 그린 영화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 연극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식 고취 및 근대연극의 기초를 다진 춘강 박승희 등이다.
시상은 10월 12일 오후 7시 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춤추는 아리랑’을 슬로건으로 10월 12~14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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