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는 2022년엔 자율주행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한 스타트업이 자율주행 로봇을 미리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도구공간이 내년 상반기 자율주행 순찰 로봇 ‘디봇(D-BOT)’의 상용화를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디봇’은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물리적으로 항시 정찰이 어려운 광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는 “기존의 자율주행 로봇이라고 하면 사람의 개입이 일절 없이 로봇의 인공지능(AI)만 가지고 주행을 했다”며 “디봇은 자율주행 기반의 원격제어 로봇 플랫폼이다. 때문에 사용자가 훨씬 안전하게 조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완벽하지 않고 판단 착오를 일으키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에 자율주행만으로는 상용화가 이르다고 판단,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 자율주행과 원격제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로봇을 떠올리게 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원격제어는 사람이 로봇의 환경을 모니터링하면서 직접 조종을 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 동시에 열 대의 로봇을 조종할 수 있게 해 자율주행보다 안정적이고 열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한 사람이 수행하니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도구공간은 ‘디봇’을 1차적으로 지역이 넓어 사람이 순찰하기 힘들거나 위험해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대형 공장을 중심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B2B(기업간거래)·B2G(기업·정부간거래) 분야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일 것”이라며 “경찰청 및 보안 업체, 지자체 등에서 방범 및 치안 유지, 공공 안전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엔 순찰 로봇뿐만 아니라 드론을 탑재한 배달 로봇,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 로봇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2020 프로젝트’로 내후년엔 미국과 중국 시장도 두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구공간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의 참가 업체로도 선정돼 자율주행 로봇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2017년 3월 설립한 도구공간은 현재 연세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엔 연세대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사업화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아 지금의 ‘디봇’의 뼈대를 완성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및 원격제어 로봇 분야의 연구자로, 연세대에서 자율주행로봇의 협업 시스템에 과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로봇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는 등 ‘실험실 창업의 포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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