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주택구입 의사를 나타내는 주택구입태도 지수가 1년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19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택구입태도지수는 72.6으로 지난해 2분기(74.8)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다 올해 들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67.4에서 2분기 70.1, 3분기 72.6으로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주택구입태도지수가 올랐으며, 특히 30대 이하의 주택구입태도지수가 전분기보다 7.8포인트 오른 80.4를 기록했다.
서울연구원은 "직장·주거 근접 욕구, 개발 호재와 저평가 지역 상승 메리트 등으로 서울 집값이 오르는 가운데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 구입 의사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집값 흐름을 보여주는 주택종합매매가격 지수는 올해 5월 0.21%, 6월 0.23%, 7월 0.32%, 8월 0.63% 등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올해 5월 3.49%에서 6월 3.46%, 7월 3.44%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서울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상승했다.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84.4) 상승 폭이 전 분기 대비 11.6포인트로 가장 컸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은 74.2,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 73.6,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68.8이었다.
그러나 지수 자체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대다수 시민이 주택 구입에 보수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연구원은 밝혔다.
한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는 3분기 95.9로 전분기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연구원은 "민생과 직결된 고용지표가 시민이 체감할 정도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가계소득, 주택가격도 경제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