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용남고속 노조가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용남고속 노조는 회사 측과 밤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지난 19일부터 협상을 벌여 왔으나 오전 7시 30분 현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월 만근일(매월 기본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일수)을 12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시외·공항버스의 경우 만근일이 줄어들 경우 운영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조 조합원 700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수원 버스 460여 대의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버스가 오지 않자 부랴부랴 택시를 잡느라 진땀을 뺐고, 분당선과 신분당선 등 지하철 플랫폼에도 이용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용남고속 노조는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21일 이틀간 1차 파업을 한 뒤 추석 명절이 끝나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오전 9시 수원 광교공원과 장안공원 등에서 집회를 연 뒤 장안문·팔달문을 거쳐 경기도청사까지 행진하며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파업을 예고했던 수원여객 노조는 19일 오후 회사 측과 협상을 타결한 뒤 파업을 철회, 정상 운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두 버스회사의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일시해제, 국철·지하철 임시열차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수원 버스 파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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