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북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에서 비속어로 추정되는 음성이 들린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낮은 목소리로 "지○하네" 또는 "지○하고 있네"라고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인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자 청와대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지난 22일 온라인상에는 문 대통령이 18일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장면에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포함됐고, 해당 발언을 한 인물이 카메라기자인 것 같다는 추측이 퍼져나갔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장에서 대통령을 모욕한 기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지랄하네"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 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은 게시 하루만인 23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7만1천여명 이상이 동의했다.
남북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였던 KBS 카메라기자가 해당 발언의 주인공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KBS는 "당시 촬영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됐다"며 부인했다.
KBS는 "생방송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KBS 중계 스태프는 물론 풀 취재단에 소속된 촬영기자 역시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화면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욕설 논란이 뜨거워지자 청와대는 "현재 진상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23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추정을 근거로 답할 수 없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동영상 비속어 논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