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신혼희망타운 첫 분양이 시행되는 가운데 결혼 5년차 이하의 신혼부부가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집값과 교통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에 따르면 상명대 정윤혜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책 개선에 필요한 신혼부부 가구의 특성과 주거 현황에 관한 분석` 논문에서 국토교통부의 `2016년 신혼부부 주거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신혼부부가 주택 선택을 할 때 고려하는 항목 8개를 분석했다.
평가항목은 주택가격, 점유 형태, 교통환경, 주택가격변화, 주택 유형, 주택위치, 주택상태 및 구성 등 각 항목의 점수를 1점(고려 안 함)부터 10점(매우 고려함)으로 매겼다.
그 결과 전체 항목 평균 7.8점으로 각 요소를 두루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운데 주택가격(8.34점)이 가장 결정적 요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점유 형태(8.24점)와 교통환경(8.13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4∼5년차 부부가 1년차 부부보다 주택가격을 더 많이 고려했고, 다자녀 부부보다는 무자녀나 1자녀 부부가 교통환경에 더 예민했다.
아파트냐 다세대주택이냐와 같은 주택 유형은 고소득일수록 많이 고려했고, 소득이 낮은 신혼부부는 주택위치나 주택가격변화를 비교적 덜 생각했다.
주택가격변화는 모아놓은 돈이 적고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신혼부부 특성상 8가지 항목 중 고려 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대상 신혼부부의 주택점유형태는 전세가 64.5%로 가장 높았고, 자가는 22.7%에 전세의 3분의 1에 그쳤다.
방 개수는 1∼2년차 부부는 2개짜리가 49.2%로 가장 많았지만, 2∼5년차 부부는 50.1%가 방 3개짜리 집에 거주했다.
신혼부부의 주거만족도는 4점(매우 만족) 만점에 2.98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연, 생활, 보육, 교통환경 만족도는 소득이 낮은 1∼2분위 신혼부부의 만족도가 그보다 높은 소득계층의 신혼부부에 비해 더 낮았다.
올해 말 위례, 평택 고덕에서는 신혼희망타운 첫 분양이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 21일 내놓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수도권에 내년 6천가구를 포함해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 5만4천가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신혼부부의 전반적인 주거만족도를 높이려면 주택 내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교통이 용이한 지역을 우선으로 신혼부부 주택이 보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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