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 금리 인상' 긴급 시장점검회의 연다

입력 2018-09-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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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27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점도표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4차례로 유지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견된 일이었지만 한미 기준금리 차가 0.75%포인트로 확대된 데다, 오는 12월 1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등 주요 위험 요인들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이 북한 리스크 완화 등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미국 금리 인상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돼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보인다"면서도 "대내외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금리 인상기를 틈탄 금융사들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부르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은행 외환 담당 임원들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 유동성과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한다.

현재 일반은행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18.7%로 양호한 수준이다.

LCR은 한 달간 예상되는 은행 순현금 유출액 대비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 외화자산 비율로, 일반은행은 이 비율을 70% 이상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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