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남영삼 (엔쓰리엔(N3N) 대표)
한상춘: IoT 라고 하면 이제는 ‘사물인터넷’이라는 것은 많은 시청자 분들이 알고 계신데 한편으론 ‘IoT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 이라고 하니까 어떤 방식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간단히 기업 소개를 해주신다면?
남영삼: 엔쓰리엔은 1999년 설립되었고 약 20년 동안 독보적인 데이터 전송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산업에서 경험을 축적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관련 혁신적인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자산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플랫폼은 비즈니스 이슈나 운영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 하므로 사용자는 통찰력을 얻고 이를 통해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한상춘: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 개발이나 활용에 있어서.과거와 달리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만큼 플랫폼의 유무가 기업 경쟁력의 차이를 보이는 거겠죠?
남영삼: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제조업과 같은 단순하게 물건을 만들어 파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매력적인 활동의 장을 만들고 그 속에서 비즈니스가 일어나게 하는 새로운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 환경의 변화는 플랫폼으로의 성공적인 전환 혹은 적응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핸드폰 시장만 보더라도 노키아나 모토롤라 같은 거대 기업들이 한순간에 몰락했던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기업들이 갖고 있는 사업 영역에서 매력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협력 업체나 고객들을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그 속에서 다양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향후에는 기업의 경쟁력 차이를 만들고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의 기반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엔쓰리엔의 경우, 이미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많은 기업에게 제공하고 계실텐데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소개를 해주신다면?
남영삼: 데이터 플랫폼으로 이노와치와 위즈아이가 있습니다. 영상 기반 시각화 플랫폼인 이노와치는 대용량의 영상을 맵 위에 실시간으로 표출하므로 맵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운영이 가능합니다. 또, 위즈아이는 빅데이터 기반의 시각화 플랫폼으로 사물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에서 핵심적인 데이터만 추출해내므로 운영의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모두 인지하고 계시듯,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가 폭증합니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시스템 운영이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저희 제품은 시스템 운영자 스스로 외부 전문가 도움 없이 실시간 데이터와 시스템 현황을 파악하도록 돕습니다. 단순 데이터 시각화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스템 운용체계를 구축합니다. 그것이 세계 굴지 SW 기업들을 제치고 저희 SW가 채택되는 이유입니다. 저희는 스마트시티, 스마트카, 스마트공장 등 사물인터넷(IoT) 설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에서 인과관계를 찾아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이터 구조화` 및 ‘영상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플랫폼 설명을 듣고 보니,다양한 분야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실제로 어떤 분야 혹은 어떤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
남영삼: 저희 대표적인 솔루션은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었습니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저희 플랫폼은 각 공정에 설치된 센서에서 보내는 데이터를 종합해 진행상황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모니터에 표출해줍니다. 저희 솔루션은 반도체, 철강, 화학, 바이오 등의 제조 분야에 적용되어 현장 원격 모니터링, 실시간 이상 징후 파악, 품질 불량 추적 관리가 가능합니다.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도시 인프라에서 생성되는 각종 센서, 비디오, 지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므로 운영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은 국내에서는 이미 인천이나 부산 등의 시범사업에 저희 솔루션이 채택되었고 해외에서는 미국의 마이애미나 인도의 자이푸르 같은 도시에 저희 솔루션을 이용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중에 있습니다. 금융분야에서도 저희 솔루션을 이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국내의 한 금융 그룹이 저희 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보고 싶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통찰력을 얻어 다음 단계의 통합적인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국내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기업과도 협업을 통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하신 상탠데 해외에도 지사가 있고,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도 있겠네요?
남영삼: 4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많은 인원 충원을 통해 북미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에는 엔쓰리엔 글로벌과 일본 법인을 설립해서 까다로운 일본 시장은 물론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에 설립된 R&D센터를 통해 저비용의 아시아 현지 인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현지 상황에 맞게 운영 효율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글로벌 파트너로는 글로벌 최대 통신업체인 AT&T와 함께 미국 300여개 도시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고 시스코와는 소프트웨어 OEM을 통해 현재 인도의 1000여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미국 네트워크 회사, 중국 최대 IT회사, 일본 최대 네트워크 회사 등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습니다.
한상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멈추지 않는 도전을 하는 기업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대표님은, 어떤 동기에서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특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분야는 쉽지 않은 시작이었을것같은데?
남영삼: 저는 사회생활 초기에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었습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다른 사람 밑에서 시키는데로 하는 그런 수동적인 회사원 스타일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는 내가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른 사람을 리드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대가 원하고 기업이 원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직접 만들어서 IT 시대를 이끌고 사회에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대를 앞서가는 IT 벤처에 조인하게 되었고 그 회사가 이렇게 성장해 지금의 엔쓰리엔이 되었습니다.
한상춘: 1999년에 창업을 해서, 이제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의 성과라고 한다면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남영삼: 글로벌 기술력과 제품을 얻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얻기 위해 저를 포함한 많은 직원들이 실패를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먼저 우리 제품과 기술을 알아 봐줬고 그 기회를 잘 활용하고 그 가능성을 믿고 도전을 계속했기 때문에 이제는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이렇게 인정받기 까지는 저희의 특허기술 때문인데요, 지금은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을 통한 AI, 데이터 구조화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보유 기술 가운데는 대용량의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전송한다던지, 또 머신러닝을 통한 AI 기술로 영상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운영상의 치명적 결함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또,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기술은 요즘 같은 사물인터넷 시대에 보고 싶거나 원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서 시각화 하므로 운영자는 운영 화면을 통해 바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의사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한상춘: 그러한 성과를 이뤄내기가 사실 쉽지 않은 과정인데 그만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엔쓰리엔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남영삼: 사물인터넷 시대의 기술력입니다. 특히, 핵심 특허기술이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네트워크 전송 기술인데 특히 영상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러한 대용량의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파워포인트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에디터입니다. 에디터를 통해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편집 및 구성해서 쉽게 사물인터넷 사업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사물 간 데이터의 인과관계를 구조할 수 있는 룰엔진 기반의 DTG라는 기술로 동적으로 인과관계를 구성해주는 데이터 구조화 기술입니다.
한상춘: 사실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모여 이뤄내고, 또 직원들을 잘 이끌어주는 리더의 역할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건데 경영자 입장에서 갖고 있는 원칙이나 철학이 있다면?
남영삼: 저희 회사는 조금 힘들어 보일 수 있는 높고 담대한 중장기적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난 후 아무리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끈질기게 그 목표를 향해 전진합니다. 사실 이런 장기적 비전 수립과 실행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게 아닙니다. 직원 모두가 함께 한마음으로 집요하게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전진할 때 가능합니다.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그 꿈을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적으로 이뤄 냈을 때의 희열을 맛볼 수 있도록 항상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IT회사이니만큼 회사에서의 자율성과 독창성을 중요시합니다. 역사에서도 보면 독재시대보다는 자유로운 시대였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지 않습니까. 한사람 한사람의 창의적인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자기 본연의 일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한상춘: 과거와 달리 좋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혁신성장을 목표로 하는 ‘엔쓰리엔’의 기업 문화도 궁금합니다.상생을 위한, 좋은 기업문화가 있다면?
남영삼: 엔쓰리엔은 ‘긍정적 도전’을 위한 벤처 기업 정신을 가진 연구개발 전문가들의 집단입니다. 긍정의 힘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서로 협력합니다. 요즘 트랜드인 ‘워라벨’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책임과 성과도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직원 각자가 일에서 보람을 찾고 직장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쾌한 터전이 되어야 하다는 생각이며, 수평적 조직 속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 요즘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인데 저희 회사는 유능한 청년 인재 채용을 위해 각 학교에 직접 찾아갑니다. 그리고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긍정적 도전 정신을 가진 창의적 인재에게 항상 문이 열려 있습니다.
한상춘:어떤 기업이든 롱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사업 구상을 해야하는데 현재 엔쓰리엔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향후 로드맵은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남영삼:계속해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만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두가지 연구개발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상 AI 기술입니다. 현재 저희 솔루션으로 수많은 영상 데이터가 처리되고 있는데 현재 기계학습을 통한 영상의 오브젝트들을 기계학습하며 필요한 정보만 지능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두 번째는, 저희 특허 기술인 POD를 칩셋화 하는 R&D를 진행중입니다. 소형화된 POD 솔루션을 적용하게 되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핸드폰이나 드론 등에서 전세계 동시다발적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술입니다.
한상춘: 이쯤 되면 저희가 꼭 하는 공식 질문이 있는데요. 저희 프로그램 타이틀이 <혁신성장 코리아>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영삼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남영삼: 혁신은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큰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우리 직원과 나 자신이 작은 것 하나에서부터 생각을 조금씩 바꾸고 변화를 추구할 때 그리고 그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때 결국에는 그 커다란 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혁신이 일어나며 모두가 같이 성장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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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의 실체를 이해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 내부에서 묵묵히 혁신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드리는 "혁신성장 코리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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