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중고교 학생들의 `두발자유화`를 허용한다.
내년 2학기부터 두발규제가 사실상 완전히 사라져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은 물론 파마나 염색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고교생 두발규제를 폐지하는 `두발 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각 학교에 자체 공론화를 거쳐 내년 1학기 내 학생생활규정(학칙)을 개정하고 2학기부터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머리카락 길이 규제는 반드시 없애고 파마나 염색도 제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10여년 전인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당시만 해도 중학교 92.6%(2천761곳)와 고등학교 91.1%(1천94곳)에 두발규제가 있었다.
이발기나 가위를 이용해 강제로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중·고교도 76곳이나 됐지만 중·고교 두발규제는 서서히 사라지는 중이다.
머리카락 길이나 모양을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구시대적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자유가 자칫 방종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번 두발 자유화 선언으로 학교현장에선 논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교 두발자유화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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