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형 식단에 운동부족… 현대인 건강 위협하는 '고지혈증' 증상은?

입력 2018-09-28 17:15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환절기 질환이라면 흔히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가장 먼저 연상하게 되는데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혈관 질환 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이란 말 그대로 혈액 속 지방 성분이 매우 높은 상태를 뜻하는 데, 총 콜레스테롤이 240 ㎎/㎗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 이상일 때 고지혈증 진단을 받게 된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다. 동물성 지방 위주의 식단, 운동 부족, 비만, 과음, 흡연 등이 문제가 되어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기름진 서구형 식사를 반복하다 보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 데 규칙적인 운동이 나쁜 콜레스테롤의 모양을 덜 나쁜 형태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서구화 된 식사를 유지하면서 운동은 하지 않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고지혈증 자체로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혀 알 수가 없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대부분이 비슷하다. 동맥경화로 혈관 일부가 좁아져 있을 땐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 말초동맥폐쇄질환, 심장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곤 한다.

고지혈증 관리를 위해서는 포화지방상 및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안하고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저칼로리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꾸준한 운동으로 혈중 중성 지방을 낮추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고지혈증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방병원 전성진 원장은 "대부분 식사요법, 운동 요법만 잘 준수해도 고지혈증은 자연히 개선될 수 있지만 생활패턴 변화만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 처방을 통한 약물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고지혈증은 평소 눈에 띄는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급적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가라면 자주 검사를 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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