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의 큰 걸림돌이었던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또 다른 관심은 제3, 제4 인터넷은행에 누가 나설까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 중에 두개 정도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에게 예비 허가를 내주겠다는 입장인데요.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4~5월에 제3,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정체된 은행업에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로 자극은 줌과 동시에 신(新)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로 추가 인터넷은행 허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구 금융위원장(2018.9.19 국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법안으로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소비자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고 핀테크 산업발전과 우리경제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 이른바 IT업체와 꼭 손을 잡아야하는 상황.
업계에서는 카카오은행의 대항마로 네이버가, KT와 견줄 세력으로 SK텔레콤이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카카오에 메신저 시장은 뒤져있지만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의 1위 사업자로 결제는 물론 쇼핑시장 등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초기 시장 진출을 저울질 했던 미래에셋대우와 지분 교환 등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인터넷전문은행 동반 진출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SK텔레콤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은 매력적인 상황입니다.
4차산업 혁명시대 모든 산업의 혈맥을 구성하는 통신망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가 이들에게 흘러들어 갈 혈액 즉 자금마저 쥐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경우 스스로 중심이 돼 컨소시업을 구성할지 아니면 네이버 등과 손을 잡을지 전략적 판단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이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한 적극적 의사를 내비치지 못하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시행령에 '대기업 배제' 규정이 담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들은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인가신청 대상에서 조차 배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넷마블이나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들도 거론되고 있지만 금융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데다 규제 리스크도 큰 금융업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업계에서는 특별법 통과로 일부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대기업 배제와 IT기업외 지분 투자 제한 등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본격적인 기업의 참여여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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